하마스, 이스라엘 인질 영상 추가 공개…깡마르고 수척한 모습
이스라엘 육군참모총장 "석방 협상 타결 없으면 전투 계속"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 인질의 최근 모습을 또다시 공개했다.
2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하마스의 가자지구 내 군사 조직 '카삼 여단'은 최근 좁은 콘크리트 터널에 갇혀 수척하고 쇠약해진 인질의 모습이 담긴 1분 길이의 영상을 공개했다.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르고 수염이 덥수룩한 영상 속 남성은 2023년 10월 7일 친구 갈 길보아-달랄과 함께 납치된 에비아타르 다비드로 파악됐다.
하마스는 지난 2월 다비드와 또다른 인질 갈 길보아-달랄이 이스라엘 인질 석방 행사를 수 미터 떨어진 차량 안에서 지켜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이틀 전인 지난달 31일에는 이스라엘-독일 이중국적 인질 롬 브라슬랍스키의 모습을 담은 6분 분량의 영상이 공개됐다.
그는 히브리어로 말하며 가자지구 내 식량 위기 관련 최근 뉴스 영상을 시청하고 있었으며,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이스라엘 정부에 석방을 호소했다. 그는 지난 4월 16일에 공개된 영상에도 등장한 바 있다.
예루살렘 출신인 브라슬랍스키는 이스라엘 남부에서 열린 노바 음악 축제 현장에서 보안요원으로 근무했으며, 납치되기 전까지 다수의 참가를 구출했다는 목격자 증언이 있었다.
다비드와 길보아-달랄 또한 노바 음악 축제에 참석했다가 납치를 당했다. 이 축제에서 총 44명이 하마스에 납치됐고 370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납치한 이스라엘 인질 251명 중 49명이 현재까지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으며, 이중 27명은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가자지구 내 장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향후 며칠 내로 인질 석방 협상 타결에 이를 수 있을지를 알게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전투는 쉼 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같은 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이스라엘 인질들의 가족을 만나 면담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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