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째 집권 중인데…83세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4선 도전
경쟁자는 대부분 '사법 리스크'로 출마 자격 잃어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14년간 집권해 온 알라산 우아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83)이 4선 연임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우아타라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헌법이 또 다른 임기 출마를 허용하고, 건강 상태도 이를 허용하기 때문에 후보로 출마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트디부아르가 "전례 없는 안보, 경제, 통화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필요하다"며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우아타라 대통령은 이미 집권 여당인 '우푸에주의연합'(RHDP)의 공식 후보로 지명됐으나, 실제로 오는 10월 25일로 예정된 선거에 출마할지 여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대선에서 그의 경쟁자로 꼽히는 최대 야당 코트디부아르 민주당(PDCI)의 티자네 티암 대표는 이중 국적 문제로 출마 자격을 잃었다. 로랑 그바그보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이었던 찰스 블레구데, 기욤 소로 전 총리도 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대선 후보 명단에서 빠졌다.
티암 대표는 우아타라 대통령의 출마에 대해 "우리 헌법을 위반했고 민주주의에 대한 새로운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출신으로, 지난 2011년 집권한 우아타라 대통령은 원래 재선까지만 할 수 있었으나 2016년 새로운 헌법이 채택되자 그의 대통령 선수가 0으로 재설정됐다. 지난 2020년 치러진 대선에서는 여당 후보였던 아마두 공 쿨리발리 총리가 갑자기 사망해 우아타라 대통령이 불출마 약속을 뒤집고 출마했으며, 야당의 보이콧으로 인해 압도적 표차로 승리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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