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가자지구 마지막 생명줄 붕괴"…즉각 휴전 촉구
"데이르알발라 지역 대피령으로 사람들 더 절박해져"
20여개 서방 국가, 공동성명 내고 가자전쟁 즉각 중단 촉구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을 지탱하던 마지막 생명줄이 무너지고 있다며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테판 뒤자릭 유엔 사무총장실 대변인은 "사람들의 생명을 지탱해 주던 마지막 생명줄이 무너지고 있다"며 "어린아이와 성인들이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다는 보고가 늘어난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뒤자릭 대변인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최근 적대행위가 격화된 가운데 인도주의적 지원 체계가 방해받고, 약화하고, 위협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며 "수만 명이 거주하는 데이르알발라 일부 지역에 내려진 새로운 대피령은 사람들을 더 절박한 상황에 몰아넣고 있으며 유엔의 생명 구조 지원 능력을 제한한다"고 비판했다.
유엔 사무총장의 이번 발언은 영국과 프랑스 등 20여 개 서방 국가들이 공동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전쟁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한 가운데 나왔다.
이들 국가는 가자지구 민간인의 고통이 심화했으며 이스라엘의 구호품 전달 방식이 위험하고 불안정을 조장하며 가자지구 주민들의 존엄성을 침해한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구호품을 탈취한다면서 유엔 주도 구호품 전달을 차단하고, 대신 미국과 함께 만든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을 통해서만 제한적인 배급을 시행한다.
이로 인해 가자지구 전역에서 운영되던 구호품 배급소 400곳이 단 4곳으로 축소됐고, 주민들이 이곳으로 몰려들면서 극심한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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