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세 대통령 볼 수도"…'43년 독재' 카메룬 대통령, 8선 도전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세계 최고령 대통령이자 43년간 카메룬을 장기 통치하는 독재자인 폴 비야(92) 대통령이 8선에 도전한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야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는 10월 12일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나선다"며 "여러분을 섬기려는 내 의지는 우리가 직면한 도전의 긴급성만큼 강하다"고 말했다.
비야 대통령은 지난 1982년 그의 전임자인 아흐마두 아히드조가 사임하면서 권력을 잡았다. 현재 카메룬 대통령 임기는 7년으로, 그가 8선에 성공할 경우 2032년 99세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8선 임기를 마무리하면 인생의 절반인 50년을 대통령으로 살게 된다.
다만 이미 92세인 그의 건강은 그간 자주 논란의 대상이 됐다. 최근에는 42일 동안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건강 문제에 대한 여러 추측이 일었다.
로이터통신은 비야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여당 카메룬인민민주당(CPDM)과 지지자들로부터 실질적인 차기 대통령 후보로 여겨져 왔으나 야당 등에서는 그의 오랜 통치가 경제와 민주적 발전을 저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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