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미군기지 공격은 주권 침략 대응…긴장 고조 원치 않아"

이란, 미군기지 공격 '제한적 보복' 시사
"미국이 이란 핵시설 공격한 건 이스라엘의 나약함과 절망 뜻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51차 이슬람협력기구(OIC) 외무장관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루트피 크다르 의회 센터에서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격을 "터무니없다"고 비난하며 이란은 주권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아침의 사건은 터무니없고 영원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번 공격이 "무법적이고 범죄적인" 행동이라고 덧붙였다.2025.6.22 ⓒ AFP=뉴스1 ⓒ News1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이란은 카타르 미군 기지를 공격한 것이 이란의 주권 침략에 대응한 것일 뿐 역내 긴장 고조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이란 외무부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의 공격은 이스라엘 정권이 이란에 보이는 나약함과 절망의 표현"이라고 비난했다.

아라그치는 "카타르 내 알 우데이드 미군기지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은 우리 영토와 주권에 대한 미국의 노골적인 침공에 대해 대응한 것"이라면서도 "이란은 지역 내 긴장 고조를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이 추가 행동에 나설 경우 이란도 즉각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란은 이날 오후 8시 40분쯤(한국 시간 24일 오전 1시 40분) 카타르 알 우데이드 미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총 14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중 13발이 요격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매우 약하게 대응했다"며 미사일 발사 전 미리 통보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이 이제 지역 평화와 화합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이스라엘도 그렇게 하기를 열정적으로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