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헤즈볼라 지도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

튀르키예 미국 대사 겸 시리아 특사 경고 이후 발언

29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의 사살에 항의하는 시위 도중 오토바이가 불타고 있다. 이날 파키스탄 여러 도시에서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나스랄라를 사살한 이스라엘에 대한 항의 시위에 참여했다. 2024.09.29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새로운 지도자 나임 카셈이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계속되는 전쟁에 대응하여 "우리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카셈은 성명에서 헤즈볼라는 이란-이스라엘 분쟁에서 "중립적이지 않다"고 말하며 "잔인한 이스라엘과 미국의 침략에 맞서 우리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셈의 발언은 미국의 시리아 특사가 이란-이스라엘 전쟁에 개입하지 말라고 헤즈볼라에 경고한 이후 나온 것이다.

배럭 튀르키예 주재 미국 대사 겸 시리아 특사는 이날 레바논 베이루트를 방문해 헤즈볼라 정치동맹으로 알려진 레바논 의회 의장을 포함한 고위 관계자를 만났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아 온 헤즈볼라는 지난 2023년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해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지난해 12월 헤즈볼라를 공격해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를 포함해 지도부를 제거하면서 무력화됐다.

이스라엘과의 교전으로 큰 타격을 입은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지난 13일 이란과 교전을 시작했지만 이란을 위한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