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작전명 '일어서는 사자' 어원은 구약성경 민수기 구절
이스라엘 백성을 사자에 비유한 민수기 구절에서 따와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명 '일어서는 사자'의 어원이 성경 민수기의 한 구절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2일 유대교에서 가장 신성한 장소 중 하나인 예루살렘의 서쪽 벽의 방문했다. 이때 그가 벽의 틈에 손으로 쓴 메모를 넣는 모습이 포착됐다.
총리실은 이튿날 메모 사진을 공개했고 메모에는 "백성이 사자처럼 일어나리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구절은 "이 백성이 암사자와 같이 일어나고 수사자 같이 일어나서 움킨 것을 먹으며 죽인 피를 마시기 전에는 눕지 아니하리로다 하매"라고 적힌 구약성경 민수기 23장 24절에서 나왔다.
이는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 예언자 발람의 예언에 나온 구절로, 그는 이스라엘의 힘과 권능을 사자에 비교하며 배고픔을 채울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예언한다.
이스라엘은 종종 군사 작전 명칭이나 자국의 군사 작전을 정당화할 때 성경에서 나온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지난해 12월 이스라엘은 시리아에서 펼친 군사 작전의 이름을 '바산 화살 작전'이라고 했다. 민수기에는 유대 백성이 바산의 왕 오그를 물리치고 그 지역을 정복했다는 구절이 나오는데, 바산은 현재 이스라엘과 시리아 국경의 골란고원에 해당한다.
2023년 11월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후 가자지구 공습을 발표할 때 신명기 25장 17절의 "너희가 애굽에서 나오는 길에 아말렉이 네게 행한 일을 기억하라"는 구절을 언급하며 하마스를 아말렉에 비유했다. 아말렉은 구약에 등장하는 고대 민족으로 이스라엘 민족에 적대적이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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