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재건에 77조원 필요…유엔 사무총장 "팔레스타인 필수 부분"
유엔 사무총장 명의 보고서…경제 83% 증발하고 빈곤율 2배 증가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재건에 무려 531억4200만 달러(약 77조 원)가 필요하다고 유엔이 추산했다.
유엔은 11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 명의 보고서에서 가자지구의 단기·중기·장기 재건에 드는 금액이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재건 초기 3년 동안 요구되는 금액만 205억6800만달러(약 30조 원) 수준이다.
2023년 11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며 전쟁이 발발한 이후 2024년 한 해 동안 가자지구가 초토화되면서 경제 규모는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빈곤율은 74.3%로 2023년(38.8%)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가자지구에는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주거용 건물이 대부분 파괴돼 약 113만 명이 임시 대피소나 텐트 등 적절한 보호를 제공하지 못하는 시설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이 약 200만명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이 임시 시설에서 거주하는 셈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가자지구에서 저체온증으로 어린이 최소 8명이 안타깝게 숨졌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또 가자지구가 팔레스타인 국가의 필수 부분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하고 개발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