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거점 '고마' 점령한 민주콩고 반군 "킨샤사로 진격하겠다"
M23 수장 "치안 복구·피난민 귀환 약속"…통치 의지 드러내
프랑스, 중재 위해 민주콩고·르완다에 외교 사절 파견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반군 무장단체 M23이 동부 거점 도시인 북키부주 고마를 함락한 뒤 수도 킨샤사로 진격하겠다고 예고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M23을 지원하는 콩고강연맹(AFC)의 지도자 코르네유 낭가는 30일(현지시간) 고마에서 "우리는 킨샤사까지 해방 행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낭가는 "우리는 고마에 있으며 우리가 무기를 들고 나선 질문에 답변이 나오지 않는 한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은 소식통을 인용해 반군이 남키부주의 주도 부카부로 진군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반군과 르완다 지원군은 남키부주의 두 구역을 점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낭가는 앞으로 며칠 안에 고마의 전기와 치안을 복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48시간 이내에 어린이들을 학교에 복귀시키고 피난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인도적 통로를 마련할 것이라며 통치 의지를 드러냈다.
고마는 인구 200만명의 도시다. M23이 이곳에서 얼마나 질서를 잘 유지하고 서비스를 운영하는지에 따라 이들의 세력 확장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프랑스는 민주콩고를 비롯해 M23을 지원하는 르완다에 외교 사절을 파견해 중재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프 르무안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민주콩고의 갈등과 관련해 프랑스는 M23과 르완다군의 공세를 다시 한번 비난한다"며 "M23은 장악한 영토에서 즉시 철수해야 한다. 민주콩고의 주권과 영토 보전은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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