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서 '메탄올' 술 마시고 11명 사망…주류세 인상 뒤 밀주 성행

총 38명 병원 이송…이중 26명은 외국인
주류세 대폭 인상 이후 무허가 양조장 성행

튀르키예 수도 이스탄불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술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2021.04.28/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튀르키예 수도 이스탄불에서 최소 11명이 메탄올이 섞인 술을 마시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을 인용해 이스탄불에서 외국인 26명 등 총 38명이 오염된 술을 마시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이중 11명은 치료 중 사망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이들이 마신 술에 메탄올이 섞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메탄올은 독성이 강해 구토와 복통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영구 실명, 혼수상태 또는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지난해 이스탄불에서 메탄올이 섞인 술을 마신 후 치료받은 사람은 총 110명이며, 이중 48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튀르키예에서는 주류세가 대폭 인상되면서 무허가 양조장 산업이 성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밀주 사건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가장 흔하게 유통되는 밀주는 튀르키예의 전통주 라키다. 라키는 주류세 인상 이후 가격이 리터당 약 1300 리라(약 5만3500 원)까지 치솟았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