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유엔 압력에도 우라늄 농축 지속…테헤란 사찰 희망"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이란이 유엔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우라늄 농축을 계속하고 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19일(현지시간) 이란이 상업용(핵연료봉 제조용) 생산에 쓰이는 수준 이상으로 우라늄 농축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핵 시설 사찰을 위해 테헤란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란은 서방으로부터 (핵 개발 중단) 인센티브를 받지 못했다고 말하지만, 나는 이 논리를 납득하는 것이 매우 복잡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와 협력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이 사안은 결코 경제적 또는 기타 인센티브에 좌우돼서는 안된다"고 했다.
IAEA는 우라늄 농축 수준이 20%를 넘어가면 무기급으로 간주하는데, 이란은 최근 60% 농축 우라늄을 매달 약 7kg 가량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란과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독일은 지난 2015년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 합의, 이란의 핵 개발을 제한하는 대신 경제 제재를 일부 해제하기로 했다.
그러다 2018년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일방적인 탈퇴를 선언하면서 합의는 유명무실해졌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들어서면서 미국은 이란과 핵 합의 복원을 위해 노력해 왔다.
IAEA는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 이란이 최소 3기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농축 우라늄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했다. IAEA 측은 통상 60% 농축 우라늄이 약 42kg 있을 경우 이론적으로 핵 폭탄 1기를 제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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