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제거 시도는 비합리적"…요르단 왕비 이스라엘 작심 비판
"하마스 유사한 집단 또 등장할 것…'불법 점령' 근본적 원인 해결해야"
"이스라엘의 휴전 요구 거부는 도덕적으로 비난받아야"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제거하는 것은 비이성적이고 근시안적이라고 요르단의 라니아 알 압둘라 왕비가 비판했다.
라니아 왕비는 5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분쟁의 근본적 원인은 '불법 점령'이기 때문에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시도는 근시안적이고 전혀 합리적이지 않다"고 했다.
그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하마스 대원들을 제거할 수는 있으나 분쟁의 원인은 뿌리 뽑지 못할 것이다. 파괴된 건물의 잔해 아래에는 하마스가 했던 일을 하려는 더 결연한 의지와 동기를 가진 또 다른 집단이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니아 왕비는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는 이스라엘이 위선적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공습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에서 민간인을 대피시키라는 이스라엘의 요구는 선전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1만명 이상이 사망했고 그 중 70%가 여성과 어린이다. 이스라엘이 민간인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정보'에 대한 '모욕'"이라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휴전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만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스라엘이 전 세계 모든 유대인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만이 자신들의 범죄에 대한 책임이 있다. 전 세계 유대인 중 상당수가 이번 사건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유대인과 평화롭게 공존해 온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일부 친이스라엘 인사들이 반유대주의 비난을 무기화한다고 비난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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