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유럽으로 건너가려던 이민자 901명 익사체로 발견"

튀니지인 36명, 외국인 이민자 267명, 나머지는 신원 불명

튀니지 당국이 지난 주말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던 200여명의 이민자들을 구출했다고 국방부 말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 AFP=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북아프리카 튀니지는 올해 들어 자국 해안에서 발견된 이민자 익사체가 901구에 이른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멜 페키 튀니지 내무부 장관은 시신 901구 가운데 튀니지인은 36명이고 외국인 이민자가 267명이었으며 나머지는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튀니지는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에서 약 130㎞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유럽에서 새 삶을 꿈꾸며 작은 배를 타고 나서는 아프리카발 난민들의 출발지가 되고 있다.

이민자들을 태운 배들은 대부분 지중해 항구도시인 스팍스에서 출발한다.

수백에서 수천에 달하는 불법 이민자들은 인신매매업자들이 운영하는 조악한 선박에 탑승해 남유럽으로 밀항한다. 이런 불법 이민선에는 안전장치도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침몰할 경우 많은 이들이 숨진다.

올해 1월부터 지난 7월14일까지 이탈리아에 도착한 이민자 수는 7만50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1920명)의 2배를 넘는다. 로이터는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튀니지에서 출발한 이들이라고 전했다.

튀니지는 지난 16일 유럽연합(EU)과 이민 등에 관한 전략적 협정을 체결했다.

EU는 유럽으로의 불법 난민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튀니지 정부의 협조를 구하며 경제적 지원을 약속했다. EU는 불법 이주 억제를 지원하기 위해 1억500만유로(약 1497억원) 규모의 즉시 지원금과 9억유로(약 1조2834억원) 장기 대출을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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