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GPS 교란해 美 무인정찰기 탈취
이란이 미국 무인정찰기(드론)의 약점을 공략해 이란 영토에 착륙하도록 유인했다고 한 이란 엔지니어가 말했다.<br>미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15일(현지시간) 이란에서 나포된 미국 드론을 분석하고 있는 한 엔지니어가 무인기의 인공위성항법장치(GPS) 좌표를 변경해 이란에 착륙하게 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보도했다.<br>엔지니어는 "미 드론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GPS 네비게이션이다"라며 "통신을 방해해 자동 조종으로 변경시켜 드론이 어디에 있는지를 잃어버리게 했다"고 설명했다.<br>미 해군 전자 전쟁 전문가인 로버트 덴스모어는 GPS 좌표 변경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br>그는 "아무리 현대적인 전투용 GPS라도 취약한 부분은 있다"라면서 드론의 GPS를 변경해 다른 코스로 비행하게 하는 것이 무척 쉽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br>앞서 지난 9월 모하람 골리자데 이란 장군도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이 GPS가 달린 미사일의 경로를 변경할 수 있다고 말하며, 미사일보다 느린 무인기에 더 쉽게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br>이란이 GPS 취약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노린 것이 사실이라면, 이란의 핵무기 개발 증거를 찾기 위해 드론을 사용하겠다는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의 계획은 무용지물이 된다.<br>그러나 미국은 전자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 4700만 달러를 투자해 항공기와 미사일에 GPS를 대체할 수 있는 네비게이션을 개발하는 등 GPS 현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이란의 기술도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br>이란은 지난 4일 사이버 공격을 통해 자국 영공을 침범한 미국 드론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이란 국영 TV에 이 드론을 자세히 공개했다.<br>이 드론은 '칸다하르의 짐승'으로 불리는 RQ-170모델 최첨단 무인 스텔스 정찰기로, 지난해 이전까지 미군은 그 존재조차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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