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복귀 가능성…총선 출구조사서 근소 우세
'네타냐후' 우파 블록, 61~62석 확보 예상…'반네타냐후' 블록은 54~55석
네타냐후 "시작 좋지만 결과 지켜볼 것"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이스라엘 총선이 시작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가 출구조사에서 박빙으로 승리, 재집권의 발판을 마련했다.
로이터·AFP통신과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를 종합하면 칸11, 채널13, 채널12 등 현지 방송사들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서 실시된 총선 출구조사 결과 네타냐후 전 총리의 우파 블록은 크네세트(의회) 의석에서 120석 중 61~62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네타냐후 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은 30~31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며 극우 정당인 '독실한 시오니즘' 정당은 14∼15석, 유대교 정당인 샤스는 10석, 정치연합인 토라유대주의연합(UTJ)은 7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지난해 반네타냐후 연정에 참여했던 블록의 예상 의석수는 54~55석에 그쳤는데, 야이르 라피드 현 총리가 이끄는 중도 '예시 아티드' 정당은 22~24석, 국가통합당은 11∼13석, 이스라엘 베이테이누와 메레츠, 노동당, 라암 등은 각각 4~5석을 확보한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네타냐후 블록의 승리를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존재한다. 이스라엘 싱크탱크인 이스라엘민주주의연구소(IDI)의 요하난 플레스너 소장은 AFP통신에 "이번 출구조사는 참고용으로 바라봐야 한다"면서 과거 개표 결과와 출구 조사가 불일치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날 칸11 방송이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한 네타냐후 전 총리는 "시작이 좋다"면서도 출구조사와 실제 개표는 엄연히 다른만큼, 낮은 자세로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4년간 5차례 선거가 실시돼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뇌물수수, 배임, 사기 등 부패 혐의로 재판 중인 네타냐후의 정계 복귀는 정치권 내 혼란을 부채질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네타냐후 전 총리는 재임 기간 강경우파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염증과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정치적 위기가 고조되자, 지난 2019년 4월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했다.
그러나 그는 의회 과반 세력 확보에 실패했고 4번의 총선 끝에 지난해 베냐민 네타냐후 집권 연정에 반대하는 8개 군소 정당들이 모여 '무지개 연정'을 출범시켰으나 이마저도 정당의 줄이탈로 인해 출범 1년 만에 붕괴됐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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