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국경지대 '65㎞ 지하장벽' 완공
하마스 등 무장정파 기습침투 막기 위해 레이더·카메라 장착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과 붙어 있는 가자지구의 국경을 따라 지하에 '철의 장벽'을 완공했다고 AF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3년 반의 공사 끝에 완공된 65㎞ 길이의 장벽에는 센서가 달린 지하 장벽과 6m 높이의 스마트 펜스, 레이더, 카메라, 해상 감시 시스템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 구조물이 "(하마스의) 테러조직과 이스라엘 남부 지역 주민들 사이에 철벽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벽을 건설하는 데는 무려 14만 톤의 철과 강철이 들었다.
이 장벽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기습 침투를 막는 데 목적이 있다. 이들은 과거 가자지구 경계에 지하 터널을 파고 이스라엘로 침입한 전력이 있다.
콘크리트로 이뤄진 이 장벽은 건설에만 5억유로(약 6533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 장벽의 지하 깊이를 알리지 않았으나 특정 지역에서는 100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장악한 2007년부터 이 지역에 강도 높은 봉쇄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두 세력은 지난 5월 교전을 벌였으며 유엔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어린이 68명을 포함한 280여명이 숨졌다.
교전 당시 하마스 등 무장 정파들은 이스라엘을 향해 4360여개의 로켓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이를 미사일방어시스템 아이언 돔으로 격추했다. 이스라엘은 1500차례가 넘는 폭격으로 반격했고 이 때문에 가자지구에서만 240명 이상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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