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아들도 사살 의혹
20일(현지시간)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와 함께 리비아 시르테에서 숨진 카다피의 아들 무타심의 생포 직후 비교적 건강한 모습의 사진이 공개돼 무타심의 죽음에 대해서도 의혹이 일고 있다.
21일 AFP 보도에 따르면 생포 직후 무타심은 실내의 침상 위에 앉아 담배를 피며 물을 마시고 있다. 옷에 피가 흥건하게 묻어있지만 금방 죽을 정도로 치명상을 입은 것같지 않고 비교적 건강해 보인다.
그러나 20일 카다피 사망 직후 공개된 사진에서는 무타심은 싸늘한 시신이 돼 창고로 보이는 곳의 바닥에 누워 있다.
이에 따라 무타심도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시민군에 의해 사살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러한 사진들로 추정해보면 카다피와 아들 무타심, 아부 바크르 유니스 전 리비아 국방장관, 그리고 다수의 카다피 친위군은 20일 새벽 은신처인 시르테의 함락이 임박해오자 시민군의 포위망을 뚫고 시르테 탈출을 시도한다.
그러나 이들의 차량 행렬은 나토군에 의해 발각되고 나토군의 공습을 받게 된다.
카다피 일행은 공습을 피해 뿔뿔이 흩어졌고, 카다피는 몸을 숨기기 위해 인근 하수관으로 들어간다.
카다피는 시민군에 의해 발각되자 "쏘지마, 쏘지마"라고 외쳤고, "나를 죽이지 마라. 내 아들을 죽이지 마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무타심도 어디론가 피했지만 시민군에 의해 생포돼 민가로 보이는 한 건물에 한동안 갇혀 있게 된다. 그러다가 그도 결국 싸늘한 시신이 되어 아버지의 시신과 함께 미스라타의 창고로 옮겨진다.
무타심은 목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의 마흐마드 샴맘 정보장관은 밝혔다.
시민군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 21일 텔레그래프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무타심은 흰색 트럭의 짐칸에 시민군에게 둘러싸인 채 눈을 감고 앉아 있다. 가슴 부분이 피로 젖은 흰색 민소매 상의를 입고 있었다. 이후 그는 별다른 저항 없이 스스로 트럭에서 내려 수십명의 시민군들과 함께 인근의 다른 차량으로 걸어갔다.
무타심은 리비아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하며 카다피의 후계자로도 거론됐었다. 그는 시르테에서 시민군에 대한 공격을 주도하면서 마지막까지 격렬히 저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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