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인니 가정부에 사형 집행 '파장'
인니 측 "사전 통보 없었다" 강력 반발
- 김서연 기자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사전 통보 없이 인도네시아 출신 가정부에 대한 사형을 집행해 양국아 갈등을 빚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당국은 지난 2010년 고용주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인도네시아 출신 가정부 투티 투르실라와티에 대해 29일(현지시간) 형을 집행했다. 투르실라와티는 '고용주가 성폭행하려고 했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었다.
사우디의 투르실라와티 사형 집행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31일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공식 항의하며 설명을 요구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성명에서 "지난주 알주바이르 장관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때 투르실라와티 사건을 거론했었다"며 "사우디 국왕과 왕세자 등 정부 관계자들에게도 반복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했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자국 주재 사우디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기도 했다.
사우디에서 인도네시아 출신 가정부가 사형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사우디는 2011년에도 고용주를 살해한 인도네시아 출신 가정부를 사전 통보 없이 참수형에 처한 적이 있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에 따르면 사우디에선 2011년 이후 최소 4명의 인도네시아인을 처형됐다.
자카르타포스트는 사우디에 최소 20명의 인도네시아인이 사형 선고를 받고 수감돼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우디는 작년에만 수감자 중 146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해 중국·이란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사형 집행을 많이 한 국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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