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7월30일 대선 실시…38년만에 첫 민주선거
음난가그와 현 대통령·야당 지도자 차미사 맞붙을 듯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세계 최장기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의 37년 장기 독재가 막을 내린 짐바브웨에서 7월30일 대통령 선거와 총선이 실시된다. 38년만의, 사실상 1980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민주 선거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는 임시 대통령인 에머슨 음난가그와가 제1야당 민주변화운동(MDC)을 이끄는 넬슨 차미사 대표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가베 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었던 음난가그와는 아내를 후계자로 만들려던 무가베 대통령에 의해 경질됐지만 지난해 11월 군부 쿠데타 이후 임시 대통령으로 추대됐다.
음난가그와 대통령은 독립전쟁 영웅 출신이지만 무가베의 오른팔로 그를 보필하며 인권 탄압을 자행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에게 이번 선거는 과거 꼬리표를 떼고 통치 정당성을 확보할 기회다.
과거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이번 대선을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로 치를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실제로 이번 선거는 유럽연합(EU) 선거감시단이 참여한다.
당초 대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모건 창기라이 전 MDC 대표가 지난 2월 암으로 사망한 뒤 그의 뒤를 잇게 된 차미사는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40세의 젊은 정치인이다.
그는 집권여당인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과 음난가그와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새 시대를 열겠다고 나섰다. MDC는 해외거주자들의 투표를 금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비판하며 공정선거를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투표에서 1970년대 짐바브웨 독립전쟁 수호 세대와 젊은 세대의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후보 등록은 이달 14일로, 7월30일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는 후보가 없을 경우 9월8일 2차 투표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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