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처형영상 또 공개…하마스에 '전쟁 선포'
WP "가자지구 인근 IS-하마스 긴장감 고조"
- 김혜지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정면으로 도발하는 처형 영상을 공개했다.
4일(현지시간) 테러감시단체 시테(SITE)에 따르면 IS 이집트 시나이반도 지부는 최근 22분짜리 동영상을 발표하고 인근 가자지구에 위치한 하마스에 대해 지지자들의 공격을 촉구했다.
IS는 영상에서 하마스 군 당국과 협력한 것으로 지목된 한 남성을 처형했다. 처형 집행인은 '회개한' 전직 하마스 멤버로 소개됐다.
IS 소속원으로 보이는 한 남성은 영상에서 흉기를 들고 "그들에게 절대 항복말라. 폭발물과 권총, 점착폭탄을 이용하라. 왕좌를 떠받치는 폭압의 기둥인 그들의 법정과 보안시설을 폭탄으로 공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상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한 발표 장면으로 시작했다. IS는 하마스가 예루살렘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들에 대한 공격을 선동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한 기사에서 최근 고조된 IS와 하마스 사이 긴장이 가자지구 안보상황을 더욱 악화할 우려가 있다는 전문가 분석을 소개했다.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정치전문가 하니 하비브는 "작은 불똥도 두 세력 간 군사대치를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IS와 하마스 간 갈등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조성됐다. 하마스는 이집트와 관계 개선을 위해 가자에 있는 IS 지지자들을 탄압하면서 시나이 지역과의 경계를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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