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선거' 케냐, 내달 17일 대선 재실시

선관위 "대법원 대선 무효 판결 따른것"

케냐 야당연합(NASA) 소속 대선 후보 라일라 오딩가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불법 선거' 논란을 겪은 케냐에서 내달 17일 대통령 선거가 다시 치러진다.

AFP통신에 따르면 케냐 독립선거관리위원회(IEBC)는 4일 "2017년 10월17일 다시 대선을 실시한다"며 "이는 대선을 무효화한 대법원 판결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후보는 우후루 케냐타 현 대통령과 야당연합(NASA)의 라일라 오딩가 후보 둘 뿐이다.

지난달 8일 치러진 케냐 대선에서는 케냐다 대통령이 54.27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하지만 오딩가 후보 측은 중앙개표소로 온라인 전송된 결과에 부정이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고, 케냐 서부와 나이로비 인근에서 불복 시위가 잇달았다. 시위대와 경찰관의 충돌로 2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야당연합 소속의 변호사 제임스 오렝고는 미서명된 가짜 집계 양식과 해킹된 서버, 고의적 개표착오 등의 불법행위가 1550만표 가운데 3분의 1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은 지난 1일 대선 결과에 무효 판결을 내렸다. 대법관 6명 가운데 4명은 선거가 불법행위에 영향을 받았다고 판결했다.

케냐타 대통령 측은 재투표가 결과를 뒤집지 못할 것이란 입장이다. 이들은 앞서 야당 측 문제제기를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사무적 실수'라고 반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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