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서 '3세 여야 성폭행·살해' 남성 공개처형

수도 사나서 태형 후 총살…전국에 생중계

31일 예멘 수도 사나의 타흐리르 광장에서 3세 여아를 성폭행 후 살해한 혐의로 사형 판결을 남성의 '공개 처형'이 준비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예멘에서 3세 여자 아이를 성폭행한 후 살해한 40대 남성이 31일 공개 처형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예멘 수도 사나의 타흐리르 광장에선 강간·살해혐의로 사형 판결을 받은 무함마드 알 모그라비(41)가 군중들 앞에서 100대의 채찍을 맞은 뒤 보안군에 의해 총살됐다.

이 남성은 '이드 알 피트르'(무슬림의 금식기간인 라마단이 끝났음을 기념하는 3일 간의 휴일) 첫날이던 지난달 19일 범죄를 저질러 시민들의 공분을 샀고, 같은 달 25일 사나의 시아파 후티 반군 법정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의 공개 처형 장면은 후티 반군 점령지에서의 범죄 박멸 노력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후티족이 운영하는 방송 매체를 통해 예멘 전역에 생중계됐다고 AFP가 전했다.

친(親)이란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아베드라보 만수라 예멘 대통령 정부와 2년째 내전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8000명 이상이 숨졌고, 수백만명의 피난민이 발생했으며, 특히 올 4월 이후엔 예멘 전역에 콜라라가 창궐하면서 2000명가량이 이 병에 걸려 사망한 것으로 파알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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