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에 납치됐던 이라크 소녀 3년 만에 가족 품으로
피난 중 헤어진 뒤 다른 가족에 입양돼 자라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납치됐던 이라크 소녀가 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은 크리스티나 에조 오바다양(6)으로 지난 2014년 IS의 공격으로 대피하는 과정에서 헤어졌던 가족을 10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구 아르빌의 아시티 피난민 캠프에서 재회했다.
오바다 가족은 아르빌과 IS 장악 지역 모술 사이에 위치한 카코카슈에서 살다 2014년 8월 마을 주민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피난을 가던 중 IS의 습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오바다가 IS에 납치됐다.
오바다의 가족들은 그로부터 약 5개월 뒤 지인을 통해 오바다로 보이는 아이가 모술 서부의 한 가정에 입양돼 살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지만 직접 만날 수는 없었다.
오바다는 2년 전쯤 사원 근처에 홀로 남겨진 채 울고 있다가 이 가족에게 발견됐다고 한다.
그러던 중 오바다를 입양한 가족들이 최근 모술을 탈출했고, 지난 8일 오후 오바다의 친가족들에게도 그 연락이 닿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뿐 오바다의 친어머니 아이다(46)는 딸아이가 자신은 물론 가족들에 대해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오바다의 아버지는 "딸을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칭)로부터 구해준 신께 감사드린다"며 "난 이 아이를 위해 매일 기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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