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중동사태 개입하나…이란 지지 가능성 높아
-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중국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지역 방위협력체인 상하이 협력기구에 이란을 가입시키는 방법으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갈등을 겪고 있는 이란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현재 이란은 상하이 협력기구에 가입할 것을 요청해 놓은 상태이며, 상하이 협력기구 정상회담이 8일부터 카자흐스탄의 수도인 아스타나에서 열리고 있다.
상하이협력기구는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이 1996년 결성한 지역안보 모임으로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옵저버 자격이었던 인도와 파키스탄은 이번에 열리는 연례 정상회담에서 정식 회원 자격을 얻는다.
이란의 가입 승인이 받아들여진다면 이란은 옵저버 자격에 머물다 일정한 시점 이후에 정식 회원국으로 격상된다.
그러나 시기가 참 미묘하다. 최근 중동에서 사우디 주도로 카타르가 이란과 가깝다는 이유로 카타르와 단교를 맺는 국가들이 늘고 있는 등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문 이후 대 이란 압력을 높여가고 있다. 사우디와 이란은 중동에서 가장 큰 라이벌이다. 이란은 시아파의 맹주이고, 사우디는 수니파의 종주국이다.
사우디는 미국의 맹방이기 때문에 이란은 외교의 중심을 중국으로 틀수밖에 없다. 이란은 지난해 상하이 협력기구에 가입을 요청했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거부됐다. 그러나 리후이라이(李惠来)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최근 “이란이 옵저버 자격을 얻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전문가인 리웨이지엔은 중국이 사우디와 광범위한 무역과 군사 관계를 맺고 있지만 중동지역의 균형을 위해 이란에게 지지를 표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중국과 사우디는 최근 650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거래에 합의를 하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의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으로서는 이란도 중요한 파트너다.
사우디를 자극치 않는 범위 내에서 이란을 중국 쪽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중국 중동정책의 핵심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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