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기니 응게마 대통령, 5연임 확실…아프리카 최장기
-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아프리카 서부 적도기니에서 24일(현지시간) 대선이 치러진 가운데 36년간 철권 통치해온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대통령이 임기를 연장할 것으로 확실시된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당초 선거는 오는 11월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오비앙(73) 대통령은 구체적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대통령령으로 일정을 앞당겼다.
아프리카에서 최장기 집권하고 있는 오비앙 대통령은 적도기니가 1968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통치해온 초대 대통령 프란시스코 마시아스 응게마를 1979년 쿠데타로 몰아낸 뒤 집권했다.
오비앙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 투표했다. 대선에는 대통령에 맞서 6명이 후보로 나섰지만 최대 야당이 선거에 불참하면서 오비앙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AFP는 진단했다.
오비앙 대통령은 앞서 대선이 치러진 2009년에 95.37%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이번에도 승리를 확신했다. 그는 "퍼센티지를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이길 것이다"고 말했다.
투표 결과는 오는 28일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적도기니는 부패가 만연해 있을 뿐 아니라 반정부 인사와 언론에 대한 탄압으로 인권단체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적도기니는 또 사하라 남쪽 아프리카 국가 중 원유 생산 3위국이지만 부는 소수 엘리트에 집중돼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은 1만달러를 상회하지만, 인구 절반 이상이 하루에 2달러 미만으로 살고 있다.
한편 적도기니는 북한과 특별한 인연을 맺어온 국가다. 프란시스코 마시아스 응게마 전 대통령은 김일성 주석과 친분이 두터워 쿠데타 직전에 자식들을 북한으로 보냈다.
프란시스코 마시아스 응게마 전 대통령의 막내딸인 모니카 마시아스는 언니, 오빠와 함께 16년 동안 평양에서 살았으며 북한에서 나온 뒤 2013년에는 한국에서 '나는 평양의 모니카입니다'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현재는 유럽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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