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자폭테러범 IS로 확인"…용의자 5명 체포

19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최대 번화가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4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다. 시민들이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촛불을 켜고 있다. ⓒ AFP=뉴스1
19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최대 번화가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4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다. 시민들이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촛불을 켜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 번화가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가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대원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에프칸 알라 터키 내무장관은 이날 앙카라 기자회견에서 "테러범이 테러조직 다에시(Daesh·IS의 아랍명칭)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알라 장관은 테러범이 터키 국적의 메흐메트 오즈투르크(24)로 남부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가지안테프 출신의 IS 대원모집책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알라 장관은 오즈투루크는 "수배명단에 없었다"며 지난해 7월 이래 앙카라와 이스탄불 등 주요 도심을 연이어 강타한 테러로 200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터키 당국이 또 테러 대비에 실패했다는 비난을 일축했다.

알라 장관은 이번 테러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전 이스탄불 탁심광장과 인접한 최대 번화가 이스티크랄 거리에서는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이스라엘인 3명과 이란인 1명 등 최소 4명이 죽고 39명이 다쳤다. 이스라엘 희생자 3명 중 2명은 미국 이중국적자로 확인됐다.

부상자 중 24명은 외국인이며 8명은 중태에 빠졌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이스라엘 정부는 자국민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이번 사건으로 터키 여행 경보를 내렸다.

터키에서는 이번 테러를 포함해 IS와 쿠르드 반군에 의한 치명적 테러 공격이 지난해 7월 이후 무려 6차례나 연이어 발생하면서 안보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13일에도 앙카라 도심 크즐라이 광장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34명이 죽고 125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지난달 터키군 본부 및 의회와 인접한 앙카라 중심가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29명이 숨지고 61명이 다친지 한달도 안돼 벌어진 벌어진 참사였다.

yeou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