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이족, 가축 공격 사자무리와 '전쟁'…6마리 사살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타랑지르 국립공원 안에서 사자가 멍하니 앉아있다. ⓒ AFP=뉴스1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타랑지르 국립공원 안에서 사자가 멍하니 앉아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에 거주하는 마사이족이 자신의 가축을 공격한 사자 여섯 마리를 사살했다고 AFP통신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탄자니아 정부는 "마사이족의 거주지에서 100㎞ 떨어진 타랑지르 국립공원에 살고 있던 사자들이 부족의 당나귀들을 공격한 것 같다"고 발표했다.

자신의 가축이 공격받은 것을 알게된 마사이족은 활과 총으로 무장한 후 사자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원정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투로 부족민 4명도 부상했다.

사자는 오랫동안 배를 곯아 민가까지 내려온 것으로 추측된다. 마사이족에게 가축은 우유와 고기를 제공하는 소중한 재산이다.

근래들어 빈번해진 사자의 출몰로 탄자니아와 케냐 지역의 부족들은 자신의 가축을 지키기 위해 자경단을 조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국은 발표를 통해 "멸종위기에 처한 사자가 한꺼번에 여섯 마리나 죽어 매우 슬프다"며 "사건의 책임소재를 가려 잘잘못을 따질 것"이라 밝혔다.

사자는 탄자니아의 지역경제에 큰 기여를 하는 동물로 매년 수만 명의 관광객이 사자를 보기위해 탄자니아를 방문한다.

greenao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