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적 팔레스타인소년 구타"…美, 이스라엘에 강력 항의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소년 타리크 아부 크데르(15)의 모친이 자기 아들이 이스라엘 경찰에게 구타당한 모습을 찍은 사진을 5일(현지시간) 공개하고 있다. © News1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소년 타리크 아부 크데르(15)의 모친이 자기 아들이 이스라엘 경찰에게 구타당한 모습을 찍은 사진을 5일(현지시간) 공개하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국이 팔레스타인 태생의 자국인 10대 소년이 이스라엘에서 경찰에 구타당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자국 국적의 소년이 이스라엘 경찰에게 구금된 상태에서 "심하게 구타당했다"(severely beaten)며 이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profoundly troubled)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그 어떠한 물리력의 사용도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경찰에게 구타당한 타리크 아부 크데르(15)는 이번 주 살해된 채 발견된 팔레스타인 소년 모함메드 아부 크데르(17)의 사촌이다.

타리크의 부모에 따르면 미국 국적의 타리크는 3일 동예루살렘 슈아파트에서 열린 사촌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이스라엘 경찰에게 구타당한 후 체포됐다.

이 장면이 담긴 동영상(www.youtube.com/watch?v=HDENWwEDGr4)이 퍼지면서 미국과 이스라엘 간 외교적 갈등도 불거졌다.

한편, 동예루살렘에서 납치된뒤 살해된 모하메드는 부검 결과 산 채로 불에 태워진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팔레스타인 측에선 이를 유대인 극단주의자들이 지난달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일어난 이스라엘 10대 청소년 3명의 납치·살해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에선 자국 소년들을 살해한 주체가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인 하마스라고 보고 있다.

사키 대변인은 타리크가 아직도 이스라엘 경찰에 구급된 상태임을 확인했다며 예루살렘 주재 미국 총영사가 4일 그를 면회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타리크가 경찰에 구금된 상태에서도 심하게 구타를 당했다는 소식이 있어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우리는 신속하고, 투명하며, 신뢰성 있는 수사를 촉구하며 지나친 폭력 사용에 이스라엘 당국이 책임질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서로를 향해 로켓포 공격과 공습을 주고받으며 이 지역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폭력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한다"며 "양측이 모든 방면에서 평온을 회복하고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희생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