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阿共 과도 수반, 유혈분쟁 종료 강력 경고

"군경 배치해 반군·민병대 무장해제 돌입할 것"

© AFP=News1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과도정부는 13일(현지시간) 수개월째 이어진 자국내 이슬람계와 기독교계의 유혈 종교충돌이 끝났다며 교전을 중단하라고 강력 경고했다.

알렉상드르 페르디낭 은겡데 과도정부 수반은 이날 수도 방기의 경찰청에서 무질서사태를 신속히 마무리짓겠다며 이슬람 '셀레카' 반군과 기독교 '안티발라카' 민병대에 교전 중단을 호소했다.

은겡데 수반은 "셀레카와 안티발라카, 약탈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고한다. 나는 지금 심각한 경고를 하는 것이다. 파티는 끝났다"고 말했다.

은겡데 수반이 주도하는 과도의회는 "혼돈과 약탈, 복수극은 끝났다"며 오는 18일로부터 2주 안에 미셸 조토디아 전 대통령의 뒤를 이을 새 과도정부 대통령을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기독교인이 무슬림을 무참히 살해하고 인육을 먹는 사건이 벌어지는 등 종교분쟁이 극에 달하면서 군경의 탈영이 속출하자 정부는 탈영병들에게 13일까지 복귀 명령을 내렸다.

응겡데 수반은 군경이 일선으로 돌아오기 시작함에 따라 72시간 내 방기 도로들에 경찰을 재배치하고 반군과 민병대의 무장해제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응겡데 수반의 이번 발표는 전날 방기 남부의 빔보 지역에서 반군과 민병대가 휴전을 합의하면서 화해 가능성이 대두된 가운데 이뤄졌다.

이번 충돌은 지난해 3월 이슬람 반군이 기독교 정권을 축출하고 조토디아 전 대통령을 지도자로 옹립하면서 시작됐다. 프랑스군과 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MISCA) 파견에도 소요는 가라앉지 않아 지난 달에만 1000명 이상이 숨졌다.

응겡데 수반은 "중앙아공 국민의 안보를 지역과 국제단체들에 맡기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토디아는 지난해 쿠데타를 통해 국민 대다수가 기독교계인 중앙아공에서 무슬림으로서는 처음으로 대통령직에 올랐다.

그는 반군과 기독교 세력 간 충돌을 무마하는데 실패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자 지난 10일 사퇴했다.

과도정부를 이끌 새 대통령은 종파갈등, 인도주의 위기, 정부기능 마비, 경제난국 등 국내 문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업무를 시작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총선 전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 정치 소식통은 내년 총선에 응겡데 수반을 포함, 약 10명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전망했다.

ezyea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