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20일부터 고농축 우라늄 제거…동결자산 단계적 해제

42억 달러중 2월 1일 1차 5억5000만달러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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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이란이 오는 20일부터 핵활동 일시 동결에 들어간다.

이란 측 핵 협상단 대표 압바스 아락치 외무차관은 12일(현지시간) 핵 포기 초기단계 이행방안에 합의했으며 "첫 번째 조치를 20일부터 실행한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이란이 20일부터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제거 및 일부 우라늄 농축시설 해체 작업을 시작한다"고 확인했다.

이란과 유럽연합(EU)은 이틀간의 핵협상 이행방안 실무협의 끝에 10일 이란 핵활동 동결 이행조치를 담은 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성공했다.

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앞으로 6개월 동안 20% 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제거하고 우라늄 농축시설 일부를 해체하게 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의 핵포기 이행을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이란은 이에 대한 대가로 동결된 해외자산 해제 등 단계적 제재 완화를 약속받았다.

미국은 이번 합의안 이행에 따라 이란에 총 70억 달러 규모의 제재 완화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해외 동결자산 42억 달러에는 단계적으로 접근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동결자산 42억 달러는 6개월 동안 정기분할 방식으로 해제된다. 그러나 최종 해제는 마지막 날까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2월1일 1차분으로 5억5000만달러의 동결자산이 해제된다고 단독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번 합의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룬 셈이 됐다. 한 단계 전진하게 된 것을 환영하며 이제는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없애기 위한 포괄적인 해결방안을 추진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과 핵협상당사국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은 지난해 11월 핵협상에서 이란이 6개월 동안 핵활동을 일시 동결하면 대이란 제재를 일부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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