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시리아 공격은 유엔헌장 위반"
자리프 장관은 이날 호시야르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과 회담 뒤 가진 합동 기자회견에서 영어로 직접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명국은 이미 65년전 유엔 헌장에 서명하며 무력 사용을 포기했다"며 "왜 (시리아 공격을 지지하는 군가들은) 스스로 문명국임을 자처하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시리아 공격 지지 국가들은 계속해서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미 아주 오래전에 선택지들은 모두 테이블에서 치워졌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5일 취임이래 첫 해외순방으로 이라크를 택한 자리프 장관은 이날 누리 알말릴키 총리와 제바리 장관과 잇따라 만나 시리아 사태 등을 논의했다.
관영 IRNA통신은 수도 테헤란을 떠나기전 자리프 장관이 기자들에게 한 발언을 인용해 "이번 방문의 목적은 지역내 문제와 양국간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그에 대한 관점을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자리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란과 이라크의 형제, 자매들은 지역내에서 벌어질 지 모르는 새로운 분쟁과 관련한 우려를 함께 공유하고 있다"며 이번 이라크 방문이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최대 우방 가운데 하나인 이란은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대한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의 군사제재 움직임에 반대해왔다.
시아파 이란은 우호관계인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이 축출되면 친서방 세력이나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계된 수니파 세력의 집권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역시 시아파가 주도하는 이라크 정부는 일단 공식적으로는 중립 입장을 표방하고 있는 상태다.
baeba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