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보당국 "미·러 대선개입" 의혹 프랑스·독일에 공유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브라질 정보당국이 10월 4일(현지시간) 대선을 앞두고 미국과 러시아가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을 프랑스와 독일 당국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관련 문서와 소식통 전언을 토대로 프랑스·독일 대표단이 지난달 브라질리아 방문 당시 정보기관 아빙 관계자로부터 관련 설명을 들었다고 30일 보도했다.
프랑스·독일 당국자들은 지난달 9~11일 유럽연합(EU) 대표단의 일원으로 브라질을 방문했다. 이들의 방문 목적엔 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 이행 문제와 함께 "2026년 선거를 앞둔 공동 대응 준비" 논의가 포함돼 있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프랑스에선 해외 허위정보를 탐지하는 비지눔과 미디어·통신 규제기관 아르콤, 독일에선 통신·에너지 등을 규제하는 연방네트워크청 관계자들이 대표단에 포함됐다.
회의 참석자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빙 당국자들은 "미국뿐 아니라 러시아의 (선거) 개입도 존재한다"고 확인했다.
이들은 미국의 개입 의혹에 대해선 "법률전(lawfare)부터 공개적으로 인정되는 간섭까지" 다양한 형태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러시아의 개입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당시 현장에 함께했다는 브라질의 한 고위 사이버 당국자는 올해 브라질에서 발생한 사이버 공격이 작년의 거의 2배로 늘었고, 대통령실을 노린 해킹과 피싱 시도도 급증했다며 이는 명백히 "선거와 관련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질 대선 1차 투표는 10월 4일 치러진다. 이번 선거에선 좌파 성향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우파 성향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플라비우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장남이다.
룰라 대통령은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브라질 선거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그러나 미 정부는 그간 브라질 선거 개입을 부인해 왔다. 러시아 역시 다른 나라 선거에 개입한다는 의혹을 지속 부인해 왔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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