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강진 피해 계속 증가…사망 224명·실종 2700명 이상(종합2보)

건물 1600여채 피해…콜롬비아 대통령 "임대료 지원"
美, 긴급 구호 자금 219억 지원 결정…곳곳서 도움 손길

콜롬비아 페레이라에서 10일(현지시간)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당국이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2026.8.10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7.4의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1일(현지시간) 224명으로 늘었다.

로이터·AFP·ABC뉴스 등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건물 1600여채가 피해를 입거나 붕괴했으며 27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다.

경찰·군인·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긴급 구조대가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수색 중이나, 강진인 탓에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페레이라와 산티아고데칼리, 초코주의 주도 키브도를 비롯한 서부 지역의 여러 도시에서 고층 건물이 붕괴했다.

마니살레스의 상징인 '성모 로사리오 대성당'의 탑 하나도 무너져 내렸다.

산티아고데칼리의 발레대학병원은 소아과 병동이 위치한 층을 포함해 상층부의 여러 층이 무너져 일부 환자가 매몰됐다. 이르네 토레스 카스트로 병원장은 환자 약 600명이 대피해 노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키브도의 지역 공무원 제니 리바스는 공공 서비스와 통신이 "사실상 마비됐다"고 말했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은 전날(10일) 밤 키브도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공병, 구조대원, 수색견을 투입하는 등 "군과 경찰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주택이 파손돼 수리 중인 사람들을 위해 임대료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가 속속 확인되면서 전 세계에서 콜롬비아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콜롬비아 출신 세계적 팝스타 샤키라는 "내 조국에 모든 힘과 사랑을 보낸다. 서로를 꼭 안아 주자"며 결속을 호소했다.

바티칸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콜롬비아 강진 소식에 깊은 슬픔을 표하며 "비극의 피해자들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콜롬비아 국민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후 미국은 긴급 주거, 식량 및 기타 지원을 위해 1550만 달러(약 219억 원) 규모의 긴급 구호 자금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EU가 구조 작업 지원을 위해 위성 서비스 코페르니쿠스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멕시코·에콰도르·프랑스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전날(10일) 오전 7시 34분쯤 콜롬비아 서부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에서 동쪽으로 약 5㎞ 떨어진 지점에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약 110㎞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나스카 판 내부 심부 단층의 움직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