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푸에고 화산 분화…인근 주민 수백명 긴급 대피

23시간 연속 분화하다 강도 약화

4일(현지시간) 과테말라 알로테낭고에서 푸에고 화산이 분화하고 있다. 2026.08.04.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3일(현지시간)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이 대규모로 분화하면서 인근 주민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다. 과테말라 당국은 최고 수준의 경보인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4일 AFP에 따르면, 푸에고 화산은 전날 오후 8시 30분쯤 분화했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는 23시간 연속 분화 중이었으나 강도는 다소 약화한 상태다.

과테말라 화산학연구소는 푸에고 화산 사면을 따라 고온의 화산 쇄설류가 흘러내리고 있으며 서쪽과 남쪽 사면 지역이 가장 큰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과테말라 알로테낭고에서 푸에고 화산이 분화해 화산재가 솟구치고 있다. 2026.08.04. ⓒ AFP=뉴스1

당국은 사카테페케스·치말테낭고·에스쿠인틀라 지역에 대해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클로딘 오갈데스 비상대응청장은 X(구 트위터)에 "대피소에서는 화산 활동이 계속되는 동안 돌봄과 지원, 안전한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교육부는 화산 인근 2개 지방자치단체 관내 지역의 대면 수업을 중단했다.

경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티과로 향하는 인근 도로를 한때 폐쇄했다.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의 라 아우로라 국제공항은 현재까지 화산 활동으로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과테말라 알로케낭고에서 푸에고 화산이 분화한 뒤 대피한 주민들이 대피소에 도착하고 있다. 2026.08.03. ⓒ AFP=뉴스1

과테말라시티에서 100㎞도 채 떨어져 있지 않은 푸에고 화산은 태평양 '불의 고리'에 속한 중앙아메리카의 대표적인 활화산이다.

최근 몇 년 동안에도 푸에고 화산 분화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사례가 있었다. 지난해에는 500여명이, 2023년에는 약 1200명이 대피했다.

2018년에는 푸에고 화산 사면을 타고 흘러내린 용암이 마을 1곳을 덮치면서 215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

4일(현지시간) 푸에고 화산 분화로 대피한 주민들이 과테말라 에스쿠인틀라의 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6.08.04.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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