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강진 4만명 소재파악 안돼…사망 1700명서 크게 늘듯"
전체 인명피해 파악까지 수주 더 걸릴 듯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에 따른 전체 피해 규모가 파악되기까진 앞으로 수주가 더 걸릴 수 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다. 건물 붕괴 규모와 실종 신고 건수, 구조 접근 지연 등을 고려하면 최종 사망자가 현재 집계를 크게 웃돌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당국은 지난 24일 오후 발생한 규모 7.2와 7.5의 연쇄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1719명이 숨지고 503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재민은 1만 5866명에 이른다.
그러나 재난 대응 전문가들은 당국의 공식 집계가 실제 피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례로 민간에서 운영하는 비공식 플랫폼엔 이번 지진 발생 뒤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등록된 인원이 한국시간 30일 오전 9시 현재까지 5만 9700명(중복 추정 인원 제외)에 이르며, 이 가운데 4만 4000여 명은 아직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베네수엘라 현지에선 통신 장애와 도로 파손, 장비 부족 등으로 지진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면서 사망자 확인 작업도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런 켈먼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재난·보건학 교수는 "안타깝게도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최종 집계를 예측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전체 피해 규모를 끝내 확인할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에밀리 소 영국 케임브리지대 건축공학 교수도 "건물 잔해 아래에서 시신을 수습하기 전까진 사망자 집계가 (실제보다) 적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지진 피해가 집중된 북부 라과이라주에선 구조대와 주민들이 매몰된 인원 등을 찾기 위해 붕괴한 건물 잔해를 수색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장비와 의료 물자가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발생 후 생존자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이미 지난 상황에서 29일엔 규모 4.6의 여진까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피해 규모가 커진 배경으로 취약한 건축 기준과 부실한 시공, 지반 조건을 꼽고 있다.
켈먼 교수는 "우린 지진대에서도 재앙적 피해가 없도록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지식과 과학, 공학 기술을 이미 갖고 있다"며 "이번 지진에선 단 하나의 건물도 붕괴해선 안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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