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서 대규모 반미시위 예상…美대사관 "미국인, 군중 피해야"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쿠바에서 대규모 반미 시위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 대사관이 자국민들에게 대규모 군중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19일(현지시간) 더힐(TheHill)에 따르면, 쿠바 주재 미 대사관은 이날 오후 7시(미 동부 기준) 집회가 열리는 장소에 접근하지 말고 이동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공지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5월 이후 범죄와 불안정한 전력 공급을 이유로 자국민 쿠바 여행객들이 각별히 주의할 것을 촉구해 왔다.
서방의 오랜 경제 제재로 어려움을 겪어 온 쿠바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뒤로 더 큰 위기를 맞았다.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급이 틀어막히면서 만성적인 정전을 겪는 것은 물론, 물가는 치솟고 식량도 크게 부족해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주말 쿠바 중부의 한 도시에서는 시위대가 지역 공산당 본부에 불을 질러 5명이 체포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을 축출하고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기자들에게 "쿠바를 해방하든, 차지하든,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솔직히 말하면 그들(쿠바)은 지금 매우 약화했다"고 말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17일 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국은 쿠바의 헌정 질서를 무력으로 전복시키겠다고 거의 매일 공개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며 "최악의 시나리오에 직면한 쿠바는 이것 하나는 보장한다. 어떤 외부 공격자도 꺾을 수 없는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맞섰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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