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대통령 "美와 대화 의지 있지만…압박·전제 조건 없어야"
"주권 존중하는 가운데 내정 간섭 없이 진행돼야"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과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으나 압박은 없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AFP에 따르면,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이날 국영TV와 라디오를 통해 중계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쿠바는 미국과의 대화에 참여할 의지가 있다. 어떤 주제에 대해서든 대화할 수 있다"면서도 "압박이나 전제 조건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어떤 회담이든 "동등한 입장에서, 우리의 주권과 독립, 자기 결정권을 존중하는 가운데 이뤄져야 하며, 내정 간섭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바는 베네수엘라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미국이 마두로 정권을 축출한 뒤 베네수엘라산 저가 석유 공급이 끊기면서 심각한 에너지난과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직후 쿠바에 대해서도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압박 강도를 높여 왔다.
같은 달 1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서는 "더 이상 쿠바로 가는 석유나 돈은 없을 것"이라며 "너무 늦기 전에 쿠바가 협상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제재를 받는 쿠바를 돕기 위해 나서는 국가에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쿠바가 합의를 놓고 협상 중이라고 반복적으로 주장했으나, 쿠바는 어떠한 공식 협상도 진행 중이지 않다고 부인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언급한 합의의 성격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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