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임시 대통령의 '마두로색' 지우기…측근 장관직에서 해임
마두로 정권의 자금세탁 담당자…"새로운 책임 맡을 것"
정치범 석방·추방 이민자 수용 등 美와 관계 개선 행보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축출된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의 측근 산업부 장관을 해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로드리게스는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산업부를 상무부와 통합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알렉스 사브 산업부 장관에게 "조국을 위한 봉사에 감사하며, 새로운 책임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브 장관은 마두로의 자금 세탁 역할을 맡아 온 혐의로 인터폴 수배를 받아 2020년 서아프리카 카보베르데에서 체포됐다.
이후 미국으로 인도된 사브는 2023년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수감자 교환을 통해 풀려났다. 귀국 후 베네수엘라에서 영웅 대접을 받았던 사브는 2024년 10월 마두로 정부의 산업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지난 3일 마두로가 미군 군사 작전으로 생포된 뒤 취임한 로드리게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적대적 언급을 삼가면서 협력 의지를 밝혀 오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필요하다면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걸어서 워싱턴에 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치범 석방 등 관계 개선 행보도 뚜렷해지고 있다. 베네수엘라 인권단체 '포로 페날'에 따르면 지난 8일 이후 현재까지 정치범 100명이 석방됐다. 마두로 축출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서 추방된 베네수엘라인 이민자 231명을 태운 미국 항공기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 착륙했다.
마두로 축출 이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이끄는 야권 세력이 베네수엘라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가 베네수엘라 국민 사이에서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마차도를 외면하고 로드리게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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