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트럼프와 통화…"미군 주둔, 논의 대상 아냐"

마두로 축출에 "군사개입 반대"…"美·쿠바 소통 돕겠다" 제안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08.01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의 무역, 투자 및 마약 문제 등에 관해 논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누었다"면서 "우리는 각국의 주권과 안보, 마약 밀매 감소, 무역 및 투자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상호 존중의 틀 안에서 이루어지는 협력은 항상 성과를 거둔다"고 덧붙였다.

이후 셰인바움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갖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마약 카르텔 소탕을 위한 멕시코 내 미군 병력 배치는 "논의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며 "우리는 주권 범위 내에서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미국으로의 펜타닐 유입이 1년간 50% 줄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해 온 국경 관리와 마약 유입 차단 성과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처음 만난 셰인바움 대통령을 "훌륭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우면서도 멕시코 내 마약 카르텔 소탕을 위한 미군 파병을 허용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것과 관련해 셰인바움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멕시코의 헌법 때문에 군사 개입에는 반대하는 입장임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쿠바 문제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면서도 요청을 받는다면 멕시코가 미국과 쿠바 사이의 소통을 도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11일) "쿠바는 수년간 베네수엘라로부터 대량의 석유와 자금을 공급받아 살아왔다"며 "그 대가로 쿠바는 지난 두 명의 베네수엘라 독재자들에게 '보안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쿠바에 석유나 자금이 더 이상 흘러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이 너무 늦기 전에 협상하길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