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수리남 흉기난동에 9명 숨져…자녀 4명까지 살해
성인 4명·어린이 5명 사망…주민들 "평소 정신건강 문제"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남미 수리남에서 한 남성이 어린이 5명을 포함해 9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수리남 수도 파라마리보의 한 주택에서 남성이 흉기로 성인 4명과 어린이 5명을 찔러 숨지게 했다. 숨진 어린이 중 4명은 남성의 자녀였다.
또 어린이 1명과 성인 1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남성은 아내와 전화로 말다툼을 벌인 뒤 11살짜리 딸을 주방에서 수십 차례 찌르는 등 흉기를 휘둘렀다. 이웃들은 그가 평소 정신건강에 문제를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이 남성은 다리에 총상을 입고 경찰의 감시를 받으며 병원에 입원했다"며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은 용의자가 흉기로 공격했기 때문에 총기를 사용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예니퍼 헤이링스 시몬스 수리남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한 아버지가 자녀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그 과정에서 이웃들까지 살해했다"며 "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시간 속에서 애도하는 모든 분께 큰 힘과 용기, 그리고 위로가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정부가 피해자 유족을 지원하고 장례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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