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펜타닐 '대량살상무기' 지정에…멕 대통령 "근본대책 아냐"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이 치명적인 마약인 펜타닐을 '대량살상무기'로 지정한 데 대해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 "단순히 특정 마약을 치명적인 대량살상무기로 지정하는 접근 방식이 아니라 마약 사용의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카인보다 더 치명적인 펜타닐은 콜롬비아나 베네수엘라 선박으로 운반되기보다 주로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밀수된다고 AFP는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15일) 펜타닐을 핵무기나 화학무기와 같은 범주인 대량살상무기(WMD)로 지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은 "불법 펜타닐은 마약이라기보다는 화학무기에 더 가깝다"며 펜타닐의 제조·유통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명시했다.
펜타닐 대량살상무기 지정은 트럼프 행정부의 마약테러리스트 소탕 작전의 일환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남미에서 마약 밀수 선박에 대한 군사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24년 미국에서 약 8만명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으며 이 중 약 4만 8000명이 펜타닐과 같은 합성 오피오이드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고 보고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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