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어 저게 쓰러져?"…브라질 35m '자유의 여신상' 복제품 시속 90㎞ 강풍에 꽈당

브라질 구아이바에서 15일(현지시간) 강풍에 자유의 여신상 복제품이 쓰러졌다. (출처=엑스) 2025.12.15./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브라질 구아이바의 한 백화점에 있던 자유의 여신상 복제품이 15일(현지시간) 강풍에 쓰러졌다.

NDTV 등에 따르면, 이날 폭풍대가 브라질 남부를 강타하면서 오후 3시쯤 구아이바의 하반 백화점 주차장에서 자유의 여신상 복제품이 강풍에 서서히 기울어지다가 쓰러져 부서졌다. 복제품의 높이는 약 24m이며, 받침대(11m)까지 포함할 경우 35m에 달한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이날 구아이바에는 시속 90㎞가 넘는 강풍이 불었다.

하반 백화점은 해당 조형물이 2020년 백화점이 개장한 후 설치됐으며 필수 기술 인증을 받았다며 사고 직후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해당 구역을 즉시 통제했고, 잔해를 치우기 위해 전문 인력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상 조건 외에 다른 붕괴 요인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기술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르셀로 마라니타 구아이바 시장은 인명 피해는 없으며 대응팀이 주 민방위 당국과 함께 주변을 봉쇄하고 인근에 추가 피해가 있는지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풍으로 인해 구아이바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지붕 파손, 정전 등의 사고가 잇따랐다. 브라질 국립기상연구소는 시속 최대 100㎞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한 폭풍 경보를 유지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