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서 산사태로 선박 침몰 …최소 12명 사망
항구 인근에서 강둑 무너져 내려
1척 완전 침몰하고 1척은 심각한 손상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남미 페루의 아마존 중심부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12명이 숨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수도 리마에서 북동쪽으로 약 415㎞ 떨어진 우카얄리주 이파리아 항구에서 강둑이 무너져 내렸다.
산사태로 인한 흙더미는 강가에 정박해 있던 여객선 '라피도 오리엔테'호와 '데오리고'호 등 2척을 그대로 덮쳤다.
사고 당시 라피도 오리엔테호는 완전히 침몰했고 데오리고호는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특히 데오리고호는 인근 원주민 공동체에서 출발해 이파리아 항구에 잠시 정박해 승객들이 내리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사고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12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0여 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망자 중에는 교사와 의사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던 전문직 종사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파루 국가재난방재센터는 이번 산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마존강 상류인 우카얄리강의 지속적인 강둑 침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발생 직후 페루 경찰과 해군은 헬리콥터를 동원해 구조 인력을 현장에 급파했다. 하지만 빠른 유속과 강 곳곳에 형성된 소용돌이 때문에 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는 지리적 특성상 산사태와 홍수 등 자연재해에 취약하다. 특히 우기가 시작되는 시기에는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올해 초에도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5만7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338개 지역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었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