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법원, 보우소나루 27년 징역형 복역 시작 명령

보우소나루 측 "사건 종결하기에 너무 이르다" 반발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전자 발찌를 착용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5.07.18. ⓒ AFP=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브라질 대법원이 25일(현지시간) 쿠데타 모의 혐의를 받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27년 이상의 징역형 복역을 시작하라고 명령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대법원은 이날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쿠데타 모의 혐의 유죄 판결이 확정됐다며 사건을 공식적으로 종결시켰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측 셀소 빌라르디 변호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법원이 사건을 종결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항소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에게 패한 뒤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지난 9월 징역 27년 3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와 별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신에 대한 기소를 방해해달라고 요청한 혐의로 100일 이상의 가택 연금을 받았다.

하지만 22일 전자발찌를 납땜 인두를 사용해 손상했다가 브라질리아에 있는 브라질 연방경찰 본부에 구금됐다.

당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도주 의도가 없었으며 약물로 인한 편집증과 환각이 전자발찌를 훼손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