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패하면 지원 중단" 트럼프 밀었던 아르헨 집권당 승리
득표율 약 41%로 야당 15%P 따돌려…"탄핵 피하고 국정동력 확보"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이끄는 자유전진당(LLA)이 26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잠정적으로 40% 이상을 득표해 압승을 거뒀다.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에 따르면 개표율 90% 기준으로 하원 선출을 위한 투표에서 자유전진당은 40.84%를 득표해 페론주의 야당(24.5%)을 약 15%P 차이로 따돌렸다.
상원의 경우 8개 주 중 6개 주에서 자유전진당이 승리했다고 복수의 매체는 전했다.
이번 중간선거는 밀레이 대통령이 2023년 12월 집권한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로 상원 24석(전체 72명의 3분의 1)과 하원 127석(전체 257명 중 약 절반)을 새롭게 뽑는 선거였다.
개표가 90% 이상 진행됐기에 자유전진당과 페론주의 야당은 하원에서 각각 최소 64석과 31석을 획득할 전망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지 매체는 이에 따라 하원 257석 중 탄핵 저지선인 86석을 넘어 자유전진당은 94석 전후를 확보해 궁극적으로는 대통령의 탄핵을 피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번 중간선거 결과로 주 정부 규모 축소와 경제 규제 완화 추진에 강한 동력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선거를 앞두고 아르헨티나 페소 폭락 사태가 벌어지며 밀레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구제 금융을 요청했다.
미국은 사상 최대 규모인 400억 달러(약 57조 원)의 지원을 약속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밀레이 대통령이 패배하면 "우리는 아르헨티나에 관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원 중단을 경고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는 아르헨티나 시장을 진정시키는 데 실패했고 중간선거를 앞둔 밀레이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극우 자유주의 성향으로 '남미의 트럼프'라고 불린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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