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게릴라군 충돌로 민간인 등 80명 사망·1만 1000명 고향 등져
주민 일부는 베네수엘라로 대피…"게릴라군이 민간인 납치·살해"
5800명 규모 '민족해방군'이 공격…정부 "평화협상 중단"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남미 콜롬비아에서 게릴라군의 폭력으로 인해 민간인 포함 80명 이상이 사망하고 나흘 만에 1만 1000명이 고향을 떠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북부 노르테데산텐데르주의 위이암 비야미사르 주지사는 콜롬비아 민족해방군(ELN)이 지난 16일 베네수엘라 접경 지역인 카타툼보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 과정에 민간인들이 휘말려 8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수백명의 주민들은 대피소가 마련된 티부 마을로 대피했고, 일부는 베네수엘라로 대피했다. 이에 베네수엘라는 콜롬비아에서 대피한 민간인을 지원하기 위한 특수 작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로 피난을 온 농부 게오바니 발레로는 "조국을 떠나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라며 카타툼보 상황이 해결돼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리스 마린 옴부즈맨사무소 인권 그룹장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겨우 나흘간 최소 1만 1000명의 난민이 보고됐고, 실제로는 그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루이스 에밀리오 카르도조 육군 사령관은 게릴라 전사들이 민간인들을 집에서 납치해 살해했다고 말했다. 육군은 민간인에게 군 기지를 피난처로 제공하고 분쟁 지역에 식량을 공급하고 있다.
당국은 분쟁 지역에서 진행되는 수업을 취소했고 학교는 대피소로 변했다.
ELN은 콜롬비아 최대 반군이었던 마르크스주의 성향의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의 전직 부대원으로 구성됐다. FARC는 50년 이상 내전 끝에 2016년 정부와 평화 협정을 맺고 2017년 무장 해제해 제도권 정치에 편입됐다.
그러나 일부 FARC 부대원은 ELN을 결성하고 콜롬비아 일부 지역에서 자원, 마약 밀매 경로 등을 두고 우익 성향의 준군사조직 및 마약 카르텔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5800명의 전투원으로 구성된 ELN은 콜롬비아에서 가장 큰 무장 조직 중 하나이자 주요 국제 범죄조직 중 하나다.
ELN은 최근 마약 카르텔인 걸프 클랜과 충돌해 콜롬비아 북부 각지에서 최소 9명이 사망했다.
지난 5개 콜롬비아 정부는 ELN과 평화 협상을 이어 왔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폭력이 심해지자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지난 17일 '완전한 평화'를 추구하기 위해 모든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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