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백만원 월급에 수억 주얼리' 페루 대통령 스캔들 일파만파…내무장관 사임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약 4200달러(약 569만원) 월급인데도 롤렉스 시계와 카르티에 팔찌를 차고 있는 사진이 찍히면서 불법 재산 증식 혐의로 대통령이 조사받게 된 여파로 페루 내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사임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빅토르 토레스 페루 내무장관은 이날 리마 정부 청사에서 각료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평화롭게 떠날 것"이라며 자신의 사임은 "가족과 건강 문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페루는 현재 대통령의 롤렉스 3개가 일으킨 스캔들에 흔들리고 있다. 지난 주말 경찰과 검찰은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 자택과 대통령궁,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돈세탁 및 불법 재산 축적 관련한 조사를 위한 것이자 대통령의 롤렉스 세 개가 어디서 나온 건지 증거를 찾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몇 주 전 현지 인터넷 매체인 라엔세로사는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부통령 취임 후(2021년 7월) 찍혔던 사진들을 분석해 그가 최소 14점의 시계를 착용한 것을 알아냈다. 최근에는 롤렉스 시계를 자주 착용했는데 최소 3점이나 됐다.
롤렉스 시계는 최고 1만9000달러(약 2570만원)에 달하는 것이었고 5만달러(약 6773만원)짜리 카르티에 팔찌도 찬 대통령의 모습도 있었다. 이들 가격의 총합은 50만달러(약 6억7735만원)에 달했다. 이 분석 내용들이 검찰 조사를 촉발한 촉매제가 됐다.
언론들까지 나서서 시계 취득 경위에 불법성이 있느냐를 따지고 들며 페루 최초 여성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전문가들은 자기 돈으로 산 것이 입증되더라도 반부패 규칙과 자산 신고 요건을 위반한 것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지난 1년간 매달 약 4200달러를 월급으로 받았다. 대통령은 롤렉스가 자신이 공직자가 되기 전 산 것이며 여성이기에 자신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반정부 시위대 진압 과정에서 4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한 책임도 져야 할 입장이다. 그는 2021년부터 부통령이 됐고 2022년 12월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 탄핵 후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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