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8월 물가상승률 124%…30년 만의 최고치
연말 물가상승률 170% 달할 듯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아르헨티나의 8월 물가상승률이 124%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통계청은 8월 물가상승률이 124%라고 발표했다. 이는 1991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18년부터 6년간 이어진 경제 위기로 살인적인 물가 상승을 겪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지난 2월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은 103%를 기록했다.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100%를 넘은 것인데, 쉽게 말하면 많은 소비재 가격이 불과 1년 사이 두 배로 껑충 뛰었다는 것을 뜻한다.
올해 말까지 연간 물가상승률이 169.3%에 이를 것이라는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조사 결과도 이날 나왔다. 로이터는 "페소화의 급격한 평가 절하로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의 예상치보다 물가상승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올해 10월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세르히오 마사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8월은 경제에 있어 지난 25년 중 최악의 달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아르헨티나에 대한 440억 달러(약 58조4000억원) 규모 확대금융 제도(EFF)의 검토를 완료하면서 75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승인했다. 이후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은 기준 금리를 97%에서 118%로 한 번에 21%포인트(p) 인상하는 강수를 뒀다.
로이터는 "물가상승률 증가는 대출 패키지와 페소화 평가절하 이후 예상됐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는 1950년대 이후 29번이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세를 지는 등 꾸준히 금융 위기를 겪어왔다.
특히 지난 2018년 외환 위기로 페소의 달러 대비 가치는 절반으로 떨어졌고, IMF로부터 570억 달러(약 75조700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구제금융을 받았다. 당시 구제금융을 받는 대가로 정부 보조금을 삭감하고, 세금을 인상하는 등 긴축 재정을 펼치기로 했지만, 정작 선거를 앞두고 포퓰리즘 정책으로 돌아서며 경제는 다시 무너졌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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