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양자경 등 유명인들, 난민협약 75주년 맞아 '난민보호' 촉구

UNHCR, 협약 75주년 성명 '약속' 발표…유명 배우·스포츠 스타 등 대거 동참

앤젤리나 졸리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가 지난 2019년 6월 8일 콜롬비아 마이카오의 유엔난민기구 운영 캠프에서 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6.0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와 케이트 블란쳇, 양자경 등 세계 유명 인사들이 28일(현지시간) 유엔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난민 협약) 채택 75주년을 맞아 난민 보호 강화를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날 전 세계 문화·정치·종교계 유명 인사들이 서명한 난민 협약 지지 성명 '약속'(The Promise)을 발표했다.

이번 성명에는 졸리, 블란쳇, 양자경과 함께 벤 스틸러, 신시아 에리보, 리즈 아메드 등 유명 배우들이 서명했다.

유니클로의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 회장, 영국 성공회의 첫 여성 캔터베리 대주교 사라 멀랄리, 남수단 난민 출신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웬옌 가브리엘도 동참했다.

UNHCR은 난민 협약이 "전쟁과 폭력, 박해를 피해 피난길에 올라야 했던 이들을 보호하겠다는 약속"이라며 "강제 이주민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오늘날, 우리는 그 약속을 새롭게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UNHCR은 성명을 통해 △안전의 확실한 보장 △지역사회와 일터에서의 난민 포용 △강제 이주 문제의 신속한 해결 △정부와 시민사회를 아우르는 공동 행동 등 4가지 핵심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UNHCR은 "난민이라는 상태는 한 사람의 삶에서 일부에 그쳐야지, 삶 전체의 이야기가 돼서는 안 된다"며 "원조뿐만 아니라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사람들이 단순히 생존하도록 돕는 데 그치지 않고, 삶을 재건하고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51년 채택된 난민 협약은 난민의 법적 지위와 권리를 규정한 국제 협약이다. 난민을 박해 위험이 있는 곳으로 강제 송환해서는 안 된다는 핵심 원칙을 담고 있다.

UNHCR은 최근 주요 지원국들의 기부금 삭감으로 지난해 예산이 전년 대비 약 30% 감소했다. 지난해 UNHCR은 직원 수천 명을 해고했으며, 올해 추가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UNHCR의 친선대사로 임명된 가브리엘 선수는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난민보호 회의에서 자신이 "난민에게 기회를 주면 무언가를 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산증인"이라며 "우리는 외면할 수 없다. 사람들에게 등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