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러, 안보리서 설전…"이란 보호하냐" vs "누가 시작했는데"
중·러, 제재 위원회 논의 차단 실패…美 "양국이 이란 보호하려 해"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과 중국·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둘러싼 설전을 벌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2일(현지시간) 안보리 회의에서 "모든 유엔 회원국은 이란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를 시행하고, 미사일 기술 이전 및 거래를 금지하며, 관련 금융 자산을 동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개될 유엔 (제재) 조항들은 임의적인 것이 아니라, 이란의 핵·미사일·재래식 무기 프로그램과 이란의 지속적인 테러 지원이 초래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범위가 좁게 설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에 대한 유엔 제재를 감독·집행하기 위해 설립된 '1737 위원회' 관련 논의를 차단하려 했으나 반대 11표, 기권 2표로 부결된 점을 언급하며, 중국과 러시아가 동맹인 이란을 보호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왈츠 대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국가 중 유일하게 60% 농축 우라늄을 생산·축적했으며, 해당 우라늄에 대한 접근을 거부한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IAEA 보고서에 의해 입증된 적 없는 "이란의 핵무기 획득 계획에 대한 과장된 공포를 부추겼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는 테헤란(이란)에 대한 또 다른 군사적 모험을 감행하고 중동 및 그 너머의 상황을 크게 악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푸총 중국 대사도 미국이 이란 핵 위기의 "선동자"라며 "협상 과정에서 이란에 대한 노골적인 무력 사용에 의존해 외교적 노력을 무위로 돌렸다"고 비판했다.
영국과 프랑스 대사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다며 제재 재개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대사는 이란의 우라늄 비축량이 10개의 핵무기를 제조하는 데 충분하다고도 언급했다.
gw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